자동차보험 손해율, 전 보험사 90% 넘어...MG손해보험 159%
자동차보험 손해율, 전 보험사 90% 넘어...MG손해보험 159%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0.31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9월 11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모두 9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9월 11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모두 9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올해 9월 11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모두 9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업계에선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본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MG손해보험이 158.8%로 가장 높았다. 작년 같은 달보다 50.0%포인트나 급등한 수치다.

롯데손해보험도 같은 기간보다 10.4%포인트나 오른 101.6%였다. 손해율이 100%가 넘었다. 두 손보사는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보다 더 많이 보험금을 지급한 셈이다. 삼성화재(90.3%), 현대해상(92.2%), DB손보(92.5%) 등 대형사도 1년 전보다 3∼6%포인트 오르며 90%대를 넘었다. 흥국화재는 90%를 넘는다고만 밝혔다.

전(全)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를 넘어선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찾아보기 드문 일이다.

올 9월에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차량 침수·파손 피해가 있긴 했지만 올해 들어 손해율이 고공행진을 보이는 것은 구조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자동차 정비공임이 인상된 데다가 한방 추나요법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보험금 지급액이 급증하는 등 원가 인상 요인이 있었으나 그만큼을 보험료에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업계는 대체로 겨울철에 차 사고가 잦아 손해율이 오르는 경향을 보여 앞으로가 더 문제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이미 두차례 보험료가 인상된 만큼 연내 추가 인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은 418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적자 규모는 31억원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두 차례 보험료가 올랐지만 인상 요인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보험금 지급 상승 폭 만큼 보험료가 인상되지 못하다 보니 손해율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