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운전자 성향' 빼닮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대·기아차, '운전자 성향' 빼닮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10.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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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운전자의 주행성향에 맞는 부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인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운전자의 주행성향에 맞는 부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인 '머신러닝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운전자 맞춤형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한발 앞서가고 있다.

21일 현대·기아차는 운전자의 주행성향에 맞춰 부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기술인 '머신러닝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은 설정한 속도로 주행하는 동시에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이다.

'머신러닝 SCC'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운전자의 주행성향을 차가 스스로 학습해 SCC 작동 시 운전자와 거의 같은 주행패턴을 구현한다.

이에 따라 기존 SCC에서 앞차와의 거리와 가속성 등의 주행패턴을 운전자가 직접 설정하는 방식에서 자동으로 바뀌며 조절 단계도 세밀해진다.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머신러닝 SCC는 제어컴퓨터가 카메라와 레이더 등의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에서 운전자의 주행습관을 추출하고,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주행성향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운전자가 앞차와의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지와 얼마나 신속하게 가속하는지, 주행환경에 얼마나 민첩하게 반응하는지 등을 고려해 1만개 이상의 주행패턴을 구분함에 따라 어떤 운전자의 성향에도 맞출 수 있다.

주행성향에 대한 정보는 센서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최근 성향을 반영할 수 있으며 안전운전을 크게 벗어난 주행성향은 따르지 않도록 설정됐다.

머신러닝 SCC는 고속도로에서 자동으로 차로 변경 기능을 포함한 현대ㆍ기아차의 'HDA-Ⅱ'와 함께 적용돼 자율주행 레벨 2를 넘어선 '레벨 2.5'를 구현한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이 기능을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80에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자율주행개발센터 관계자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존 SCC의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다"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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