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의 미래, 인슈어테크가 온다⓶] 보험과 기술의 만남... 헬스케어에서 블록체인까지
[보험의 미래, 인슈어테크가 온다⓶] 보험과 기술의 만남... 헬스케어에서 블록체인까지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8.14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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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인슈어테크 통한 서비스 적극 도입... 새로운 성장 활로 모색 중
‘인슈어테크, 고객 리스크 예측, 예방, 관리까지... 보험의 역할이 변하고 있다’
보험업계가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인슈어테크가 보험업계의 혁신 성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기술과 보험의 결합을 통해 보험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보험업계의 화두는 ‘인슈어테크’다. 급변하는 보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혁신의 돌파구인 국내외 인슈어테크 현재를 짚어보고 미래를 조망해본다. -편집자 주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보험산업은 시장 포화와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성장률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업계가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인슈어테크가 보험업계의 혁신 성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기술과 보험의 결합을 통해 보험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 보험사가 고객의 건강을 관리한다... ‘헬스케어 서비스’

보험업계에서 인슈어테크가 가장 활발하게 접목된 분야는 ‘건강증진형 서비스’이다. 헬스케어 서비스라고도 불리는 이 서비스는 보험고객의 운동이나 식습관 조절 등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일정 목표에 도달하면 보험료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생보업계에서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회사는 AIA생명이다. AIA생명은 규제가 많은 국내에서 보다 먼저 해외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AIA생명의 건강습관 개선 프로그램 ‘AIA바이탈리티’는 스스로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활동에 참여하는 고객에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AIA생명은 바이탈리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노력에 따라 최대 10%까지 보험료를 할인하고, 통신요금 할인, 스타벅스 쿠폰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손보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제공하고 있는 ‘애니핏’이 대표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다. 애니핏은 삼성화재 건강보험에 가입한 만 19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다.

애니핏은 고객이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운동을 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제공한다. 애니핏은 월 또는 일 단위 운동 목표를 달성한 고객은 월 최대 4500p, 연간 최대 5만4000p까지 적립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험산업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중요한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 간단한 상담에서 보험계약까지... ‘AI설계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은 이미 많은 보험사들이 일찍부터 적극 도입한 서비스다. 최근 보험사들은 AI를 활용해 챗봇을 활용한 단순 상담을 넘어 보험 가입과 업무자동화 시스템(RPA. Robot Process Automation)에 까지 활용하고 있다.

보험업계 리딩컴퍼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RPA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RPA를 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고, 삼성생명은 RPA 도입 이후 연간 2만4000시간을 절약했다. 올해는 RPA 적용 업무를 50개 더 추가해 직원들의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RPA는 삼성생명·화재뿐만 아니라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 DB손보, KB손보 등 주요 보험사들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AI설계사도 등장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보험가입 상담부터 계약체결까지 전 과정을 AI가 진행하는 페르소나시스템의 ‘AI인슈어런스 로보텔러’를 ‘혁신금융서비스’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DB손보는 AI설계사와 전화통화를 통해 24시간 언제라도 보험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다.

■ 보험금 간편청구에서 기루 리스크보험까지... ‘블록체인’

보험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보험업에 접목하고자 꾸준히 시도해왔다. 블록체인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든 보험사는 교보생명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2017년 정부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초석을 닦았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장 대표적인 인슈어테크는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다.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보험금이 자동으로 청구돼 보험고객은 진료만 받으면 보험금을 자동으로 전달 받는다.

삼성SDS는 이달 중 카카오톡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하고 관리받는 블록체인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삼성병원과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고려대 정밀의료병원시스템 사업단 등을 통해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고 추후 점진적으로 파트너 병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인슈어테크 기업 직토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후 리스크 특화보험 개발에 나섰다. 직토의 기후 리스크 특화상품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매출액 등 기업 정보에 대한 신뢰성, 날씨와 영업손실간의 상관관계 등을 명확하게 파악해 기후로 인한 기업의 리스크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직토는 ‘골프장 기후 영업손실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우천으로 고객이 라운딩을 취소 할 경우 발생하는 골프장의 매출 손실을 영업손실보험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직토는 교보라이프플래닛, AXA손보 등 다수의 보험사와 협업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의 보험의 역할이 고객의 손실을 보장하는 역할이 컷다면, 인슈어테크 도입으로 고객의 리스크를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고 관리하는 등 보험의 역할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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