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르노, 주식교환 검토... 제휴·합병 가능성 '솔솔'
피아트-르노, 주식교환 검토... 제휴·합병 가능성 '솔솔'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5.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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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자동차가 조만간 제휴 및 합병과 관련한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사진=피아트·르노)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자동차가 조만간 제휴 및 합병과 관련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피아트·르노)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이탈리와와 프랑스를 각각 대표하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르노자동차가 조만간 제휴 및 합병 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양사가 주식교환을 포함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27일 이와 관련된 방안을 발표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양사 경영통합이 전면적 합병으로 진행된다면, 피아트 지분의 29%를 가진 엑소르가 최대 투자자가 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피아트 창업주 아넬리 가의 후계자인 존 엘칸 피아트 회장이 회장을,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가 합병하면 세계 3위 규모의 새로운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일본 도요타는 각각 1083만대, 1059만대를 판매했으며, 피아트와 르노는 합쳐서 870만대를 만들었다.

특히, 세계 자동차 업계가 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 부진, 차량공유·전기차·자율주행 등 산업 격변으로 고전하는 와중 피아트와 르노의 경영 통합은 투자 공유,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피아트의 세계 인력 중 3분의 1이 유럽에 있지만, 이익 대부분은 북미 시장에서 창출된다. 르노는 유럽 시장 판매 비중이 절반가량이다. 이 때문에 르노는 피아트를 통해 북미시장 판매를 확대할 수 있고, 피아트는 르노의 제2 시장인 러시아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르노와 피아트의 합의가 르노와 일본 닛산·미쓰비시자동차와의 동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르노와 피아트의 합의는 닛산에 대한 압박이 될 수도, 규모 측면에서 강력한 연합체를 탄생시킬 수도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르노는 닛산에 지주회사 체제의 경영 통합을 제안했으나 닛산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닛산 지분 43%를, 닛산은 르노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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