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일자리 유지 시, 피아트-르노 합병 지지”
프랑스 정부 “일자리 유지 시, 피아트-르노 합병 지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5.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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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미국계 완성차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50대 50 비율로 합병하자고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미국계 완성차업체인 피아트크라이슬러가 프랑스 르노자동차에 50대 50 비율로 합병하자고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프랑스 정부가 자국의 완성차업체인 르노자동차와 이탈리아·미국계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합병 지지 조건으로 일자리 보전 등의 요구사항을 내걸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양사의 합병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보이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FCA는 르노에 합병을 제안했으며, 합병된 기업에 대해선 FCA가 50%, 르노가 50% 지분을 갖기로 조건을 걸었다. 곧바로 르노는 프랑스 파리 인근의 본사에서 이사회를 연 뒤 성명을 내고 FCA의 제안을 관심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재 프랑스 정부 역시 양사의 합병안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의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르메르 장관은 정부의 르노 지분 15%를 합병법인의 지분 7.5%로 바꾸기 위해서는 4가지 조건에 대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프랑스 내 일자리와 설비 유지를 요구했다. 프랑스가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주도하기 위해 합병법인의 이사회 내에서 충분히 대변돼야 하며, 합병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틀 안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세계 3위 규모의 새로운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피아트와 르노는 합쳐서 자동차 870만대를 생산했다. 이는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일본 도요타가 각각 1083만대, 1059만대 판매한 것보다는 적지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보다는 많다.

여기에 르노의 현재 제휴 업체인 닛산과 미쓰비시의 생산량까지 더해지면 FCA와 르노의 합병 회사의 연간 생산량은 1500만대를 넘어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작사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은 닛산과 합병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일본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닛산 주식 43%를, 닛산은 의결권 없는 르노 주식 15%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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