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절벽 눈앞’ 르노삼성, 25차례 협상에도 노사 평행선
‘생산절벽 눈앞’ 르노삼성, 25차례 협상에도 노사 평행선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4.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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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사는 9일 오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위한 교섭을 재개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르노삼성차 노사는 9일 오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위한 교섭을 재개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가 25차례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였지만,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9일 르노삼성차 노사는 이날 오후 임단협을 위한 교섭을 재개했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처음 협상을 시작해 지난해 말부터 현 노조 집행부와 교섭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지금까지 모두 25차례에 걸친 협상에도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물량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 물량이 지난해 10만대에서 6만대로 줄었고, 9월 이후 신형 로그 후속 물량 배정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특히, 르노그룹이 내년에 출시하는 신차 수출용 물량도 당초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생산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다 최근에는 스페인 공장으로 돌리려는 움직임마저 감지되고 있다.

상황이 벼랑 끝으로 몰리자, 회사 측은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 축소에 따른 생산량 조절계획을 마련하면서 이르면 이달 말 '프리미엄 휴가' 형식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휴가란, 법정 휴가와 관계없이 복리후생 개념으로 배정한 휴가로 회사가 필요할 경우 기간을 정해 이 중 일부를 단체 휴가로 쓸 수 있는 제도다.

회사는 노조가 다시 파업을 재개할 경우 생산량 감축 상황을 고려해 3∼5일 정도 기간을 정해 프리미엄 휴가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 큰 문제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을 모두 소진하는 하반기 이후 공장 가동률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 2교대 근무체제가 사실상 1교대 근무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로그 위탁생산 물량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한시적 추가 배정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위탁생산 물량을 소진하면 공장 가동률은 50%대로 떨어져 1교대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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