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 보이는 기술... ‘희소성 있는 지식’을 말하라
똑똑해 보이는 기술... ‘희소성 있는 지식’을 말하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9.03.0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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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수다를 위한 상식 퍼즐> 기명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대화를 나누면 상대의 지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관심사,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 말투 등 여러 요소가 녹아 있어서다. 대화에 묻어나는 지적인 이미지는 첫인상을 웃돌며 대인관계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 지적으로 보이는 대화의 기술이 있다면 누구나 배우고 싶을 터다.

<지적 수다를 위한 상식 퍼즐>(알에이치코리아.2019)은 그 기술을 ‘희소성 있는 지식’이라 말한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콘텐츠에 있다는 말이다. 지적 수다를 위한 트렌디한 지식을 시사, 놀이·문화, 영화·음악, 정치, 과학 등 분야별로 나눠 설명한다. 각 장 처음에 가로세로 퀴즈를 배치해 분야별 문제를 풀고 관련 지식을 이어 배치해 힌트를 주는 방식이다.

이를테면 최근 국제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꾼 미국의 ‘셰일 혁명’도 다뤘다. 대개 시멘트나 벽돌의 재료로 쓰인다는 게 일반인의 상식 수준이다. 과학시간에 배운 내용을 기억한다면 ‘셰일은 퇴적암 중 입자 크기가 2mm 미만의 아주 작은 이암에 속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알갱이가 작고 탄소 성분이 섞여 있어 색이 검다. 쉽게 부서지고 화석이 많이 발견되는 암석이다.’까지도 가능하겠다.

그런데 고작 퇴적암 정도의 물질이 왜 세계경제와 국제정치 및 외교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걸까. 바로 이 지점에서 어떤 답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지적 대화의 여부가 판가름 난다. 최근 셰일이 검색 키워드를 장식하는 이유와 같다.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 ‘셰일 원유’ ‘셰일 가스’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2000년 전까지만 해도 셰일 가스의 경우 석유에 비해 생산 효율이 낮고 활용도도 떨어져 주목받지 못했다. 미국의 미첼에너지라는 벤처기업이 새로운 채굴법을 개발하며 본격적인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았고, 미국을 중심으로 셰일 생산량이 석유 생산량을 뛰어넘는 국가들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당연히 석유 생산국들은 비상이 걸렸다.

석유 생산국들은 국제 유가를 떨어뜨려서라도 셰일 생산국을 막으려 들겠지만, 나날이 발전하는 채굴기술을 막긴 어려워 보인다. 저자는 최근 승자는 원유 수입국에서 원유 수출국이 된 미국일 거라 예상한다.

책은 이처럼 대화의 주도권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활용만 잘한다면 잡학도 지적 힘이 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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