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19년만의 총파업... ‘임금피크제'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KB국민은행, 19년만의 총파업... ‘임금피크제'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1.08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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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주요 쟁점 중 노조 원한 성과급 300% 지급 약속, 페이밴드 논의 추후로 미뤄
노조, 3월 말까지 단기 파업 계획... ‘연봉 9000만원 귀족 노조의 밥그릇 챙기기’ 비판
KB국민은행이 8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의 주요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와 페이밴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KB국민은행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의 주요 쟁점은 성과급·임금피크제 시기·페이밴드다. 당초 노조가 원했던 성과급 300% 지급에 대해서는 사측이 일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페이밴드에 대한 논의도 추후로 미루기로 했다. 남은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다.

8일 하루짜리 경고성 총파업은 2시께 종료됐지만 약 3주 후 다음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고객 불편을 담보로 한 귀족 노조의 명분없는 파업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KB국민은행 노사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성과급, 페이밴드는 사측이 한 발 양보.... 남은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 시기’  

국민은행이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8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총파업 선포식을 열고 파업 돌입을 공식화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11시까지 핵심 쟁점을 놓고 최종협상에 시도했다. 우선 교섭에 나선 강석곤 경영지원그룹 상무와 류제강 수석 부위원장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허인 국민은행장과 박홍배 위원장은 제대로 된 협상 테이블에 앉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핵심 쟁점으로 알려졌던 성과급은 지난 7일 오후 3시 사내방송을 통해 허 은행장이 노조가 원하는 300%에 준하는 성과급 지급을 약속하며 한걸음 물러섰다. 국민은행 파업의 남은 핵심 쟁점은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와 페이밴드다.

현행 국민은행의 임금피크제는 지점장과 팀장의 진입 시기가 다르다. 지점장의 경우 만 55세 생일 다음 달에 임금피크제가 적용된다. 팀장은 만 55세 생일 이후 다음 해 1월에 적용한다. 은행 측은 지점장처럼 팀장도 만 55세 생일 다음 달에 임금피크제를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현행을 유지하자는 주장이다. 타 은행들은 지점장·팀장 모두 만 55세 생일 이후 다음 달 임금피크제를 적용한다.

페이밴드는 성과에 따라 차등연봉을 지급하는 제도다. 노조 측은 저임금직군의 호봉에 따른 기본급 자동 인상 상한이 등급에 따라 정해져 있고, 등급이 낮은 직원들은 근무 경력도 인정받지 못한다며 페이밴드 폐지를 주장했다. 사측은 당초 신입사원에만 적용되던 제도를 전직원 확대로 주장했지만 노조의 주장에 추후 재논의 하자는 입장으로 양보했다.

노조 집단휴가 및 릴레이 파업 예고 VS 경영진, 일괄 사직서로 배수진

경고성 총파업 이후 KB국민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사 간의 협상 방향이 최대 관심사다. 은행 측은 핵심 쟁점 3가지 중 성과급 지급과 페이밴드에 대해 한발 물러섰다. 노조는 직원복지를 앞세워 임금피크제 진입시기 현행 유지를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노사가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3월 말까지 단기 파업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이후 다음달 26∼28일 3차, 오는 3월 21∼22일 4차, 3월 27∼29일 5차 총파업 일정까지 예정돼 있고, 노조가 설 연휴와 3월 4일에 조합원 집단휴가를 독려 중이어서 3000만명의 국민은행 고객들의 불편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에는 KB국민은행 부행장 이하 경영진 54명이 허 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경영진은 김남일·서남종·오보열·이계성 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18명, 본부 본부장 11명, 지역영업그룹대표 25명 등이다. 이들은 예정된 총파업으로 국민은행의 영업이 정상 수행되지 못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내용이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총파업의 최대 피해자는 3000만 고객이다”며 “앞으로 양측의 완만한 합의에도 이번 파업은 평균 연봉 9100만원대의 고액연봉자가 즐비한 귀족 노조의 제밥그릇 챙기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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