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 ‘톺아보기’... 펫보험·사이버보험 눈길
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 ‘톺아보기’... 펫보험·사이버보험 눈길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2.17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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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7개, 손보사 8개 지난해 대비 3분의 1 수준 감소
고령화에 따른 노후 대비, 건강보장 상품이 대부분 이뤄
올해 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 획득 상품은 생명보험사 7개, 손해보험사 8개, 총 15개로 지난해 보다 크게 감소했다. (사진제공=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올해 보험업계 배타적사용권 획득 상품은 생명보험사 7개, 손해보험사 8개, 총 15개로 지난해 보다 크게 감소했다. 올해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은 상품은 고령화에 따른 노후대비와 건강보장 상품이 주를 이뤘으며, 펫보험, 사이버보험 등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배타적사용권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상품 중 노후대비 관련 상품 6개와 건강관련 상품 5개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사기 피해를 보장하는 사이버보험과 업계 최초로 동물병원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도입한 펫보험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배타적사용권 생보사 7개, 손보사 8개 크게 감소

배타적 사용권은 보험업계의 특허권이다. 생·손보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는 보험사의 독창적 상품 출시를 독려하고 신상품 개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해진 항목에 따라 심사해 독점 기간을 부여하고 있다. 보험사가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으면 정해진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에서는 이와 유사한 상품을 내놓을 수 없다. 배타적 사용권 기간은 심사 점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3~6개월이다.

올해 보험업계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은 총 15개로 지난해 말 생보사 21개, 손보사 25개로 총 45개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올해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배출한 보험사는 삼성생명, 현대해상, DB손보다. 이들은 각각 2개씩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또한 지난 2015년 이후 배타적사용권이 없었던 삼성화재는 3년만에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눈길을 끌었다. 배타적사용권이 급감한 것에 대해 보험업계는 배타적사용권의 유효기간이 3~6개월로 짧아 효용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고령화 반영 노후 대비 및 건강보장 상품 다수

올해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를 반영한 노후 대비 상품들이 배타적사용권을 많이 부여받았다.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은 상품 중 고령화 관련 노후 대비 상품은 생·손보사 각각 3개씩 총 6개이다. 지난달 30일 삼성생명은 확정급여형 퇴직연금보험을 출시해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인정받았고, 지난 7월 동양생명은 무배당 간편치매보장특약으로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획득했다. 또한 지난 4월 KB생명은 투자의힘 (무)KB변액연금보험으로 배타적사용권을 6개월을 획득했다. 손보업계는 지난 1월 현대해상이 현대자산관리 퇴직연금보험으로 배타적사용권 3개월을 받았고, 이어 5월과 7월에는 각각 NH농협손보의 NH치매중풍보험이 3개월, 삼성화재의 간병보험 새시대 간병파트너가 6개월의 배타적용권을 부여받았다.

대세를 이룬 고령화 관련 상품 다음으로는 건강 관련 상품들도 다수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생보업계에서는 지난 3월 삼성생명은 치아보험 빠짐없이 튼튼하게 등 총 3개의 건강 관련 상품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고, 손보업계에서는 KB손보의 KB the 드림365건강보험과 DB손보의 무배당 프로미라이프가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사이버·펫보험 큰 관심

올해 보험업계에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상품 중에는 특히 독창성으로 눈길을 끄는 상품이 많았다. 지난 13일 현대해상의 하이사이버보험은 보험업계 최초로 인터넷 쇼핑몰사기 피해를 보장해 배타적사용권 6개월을 인정받았다. 지난달에 출시한 메리츠화재 무배당 펫퍼민트보험도 업계 최초로 동물병원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도입해 배타적사용권을 6개월 획득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출시했던 교보생명은 지난 9월 교육보험에 변액 기능을 더한 미리보는 (무)교보변액교육보험을 출시해 배타적사용권 3개월을 획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경쟁이 치열했던 치아보험과 하반기 다양한 상품이 출시된 펫보험 등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눈길을 끌었다”면서 “배타적사용권 부여기간이 짧은데다 과도한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보험사의 신상품 개발 의지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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