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열차사고 책임...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
잇단 열차사고 책임...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2.1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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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행 KTX 열차가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한 사고와 관련해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강릉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행 KTX 열차가 강원 강릉시 운산동에서 탈선한 사고와 관련해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강릉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최근 잇따른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코레일 사장직에서 자진 사퇴한다.

11일 오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최근 3주간 코레일 열차사고가 10건 가량 줄지어 발생한 가운데 지난 8일에는 중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가 벌어졌다. 이에 코레일의 기강해이와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오 사장의 미흡한 대처도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그는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을 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해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며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해 10개월간 코레일 사장으로 일해왔다. 그는 정치인 출신으로, 16·17·19대 국회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역임하고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조직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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