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일자리 창출계획 부풀리기...‘1751→7751개’
코레일, 일자리 창출계획 부풀리기...‘1751→7751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0.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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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이 사망으로 인한 퇴직 예측 인원까지 일자리 창출 목표에 포함시켜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윤영일 의원실)
코레일이 사망으로 인한 퇴직 예측 인원까지 일자리 창출 목표에 포함시켜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윤영일 의원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 향후 5년간 7751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계획에 퇴직‧사망 예측인원까지 다수 포함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윤영일 의원(민주평화당)이 코레일 신규 일자리 창출계획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코레일은 오는 2022년까지 7751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 중 실제로 신규 일자리는 1751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레일이 밝힌 신규채용 7751명 중 임금피크제 전환 인원은 5240명, 기타 퇴직은 500명, 정‧현원차 해소은 260명 등이다.

특히, 국토부는 지난 5월 해당 인력을 제외하고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을 만들었지만, 코레일은 석달 뒤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당초 인력을 그대로 포함해 발표한 것이다.

이 중 코레일이 밝힌 임금피크제 전환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정년퇴직을 2년 앞둔 만 58세에 도달하는 인원을 단순 집계한 것에 불과하다. 즉, 신규 채용인원과는 무관한 것이다.

기타 퇴직이란 의원면직과 명예퇴직은 물론 사망으로 인한 퇴직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코레일은 매년 약 100명가량의 일자리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이를 그대로 신규 채용 계획에 포함했다.

그 외 향후 정원 대비 현원이 줄 것을 미리 예측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인력 260명도 일자리 창출계획에 집어넣었다.

윤영일 의원은 “얄팍한 꼼수로 일자리 성과를 부풀리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정책 수립과 투명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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