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국내 주식 시장의 배당수익률이 금리 상승과 삼성전자 쏠림현상 덕분에 10년 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국내 배당 수익률은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보다도 크게 낮은, 거의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다.
10일 현대차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2017년 코스피 평균 배당성향은 16.7%로 같은 기간 유럽과 중동 및 아프리카신흥국(27.6%)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럽(65.8%), 미국(47.1%), 일본(32.2%) 등 선진국은 물론 남미신흥국(48.4%), 아시아신흥국(32.8%) 보다 낮은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점점 느는 추세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코스피의 배당 수익률은 2.41%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로 증시가 무너졌던 2008년 12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다.
이는 국내 경기 우려에 따른 기준 금리 인상과 삼성전자 쏠림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파월 Fed(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이 국채금리를 하락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배당 증가는 삼성전자의 쏠림 현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중간, 분기배당금으로 지난해 대비 4조3170억원 늘어난 7조2138억원을 지급했는데, 이는 유가증권, 코스닥시장 배당금 증가액(4조4585억원)의 96.8%에 해당한다.
한편, 주가 방어를 위해 코스피 배당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조승빈 연구원은 "기업들이 주가 방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방어에 따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위해 배당주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