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국민들 삶 팍팍해 무거운 마음 남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이임사
“아직 국민들 삶 팍팍해 무거운 마음 남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이임사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2.10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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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부망에 이임사를 남기고 정부세종청사를 떠나며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직 국민들의 삶이 팍팍해 무거운 마음이 남는다는 이임사를 남기고 34년 공직생활을 마쳤다.

10일 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내부망에 이임사를 남기고 정부세종청사를 떠나며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내부망에 올린 이임사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용기를 강조했다. 그는 “용기는 실력이 뒷받침되는 자기중심이 서야 나온다”면서 “논란과 비판이 있더라도 자기중심에서 나오는 소신을 펴야 한다. 소신대로 할 수 없을 때 그만두겠다는 것은 작은 용기고, 그런 상황에서 자신을 바치는 헌신이야말로 큰 용기”라고 말했다.

이어 “헤밍웨이는 용기를 ‘고난 아래서의 기품’이라고 정의했다”면서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에 기품있게 맞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경제에 있어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를 극복해야만 가능고, 기득권을 허물고, 대립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정치권이 중심이 돼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다.

김 부총리는 “더 가진 경제주체와 사회지도층의 희생과 양보가 절실하다”면서 “언론, 노조, 대기업, 지식인들도 동참해 사회적 대타협을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 경제의 살길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의 가장 큰 적은 불확실성고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시장은 스스로 사전 대비를 할 수 있다. 투자, 고용, 위험부담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 6개월간 우리 경제와 민생만 보고 일했고, 정부 내 의견 차이에 대한 이야기도 일부 있었지만, 자신의 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준거 틀이었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오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획재정부를 떠나고, 한편으로 아직 많은 국민들의 삶이 팍팍하기 때문에 무거운 마음이 남아있다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이임사를 끝으로 퇴임 해 만 34년 공직생활을 마쳤다. 한편 후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개시하며 오는 11일 취임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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