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내몰린 광주형 일자리의 향배는?
벼랑 끝에 내몰린 광주형 일자리의 향배는?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2.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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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협약식 무산된 광주형 일자리...다시 달리거나, 방향키 틀거나"
6일 예정됐던 최종 투자협약식이 황급히 취소되면서 광주형 일자리의 좌초 위기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예정됐던 최종 투자협약식이 황급히 취소되면서 광주형 일자리의 좌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최종 투자협약식이 무산되면서 ‘광주형 일자리’의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광주형 일자리의 최종 투자협약식이 황급히 취소됐다.

이는 전날 광주시가 내놓은 '광주형 일자리' 협상 수정안을 현대차가 거부하면서 사실상 최종협상이 무산된 것이다.

현재 광주시는 “협상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현대차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으나, 획기적인 타협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광주형 일자리는 장기간 표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광주시, “협상 계속 이어갈 것”...관건은 '임단협 5년 유예조항’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의 최종협상을 끝까지 진행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입장이다.

6일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광주형 일자리 관련 협상을 12월안에 끝내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협상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현재 현대차는 지난 5일 광주시가 제시한 협상 수정안은 거부했으나, 투자협의에 대한 여지는 남겨놓은 상태다.

현대차 측은 전날 입장발표를 통해 “광주시가 향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투자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협상에 발목을 잡았던 ‘임금‧단체협약 유예’ 조항을 원활히 조율한다면, 최종협상 타결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당초 노동계는 기존 완성차 임금의 반값인 초임 연봉 3500만원에 합의한 대신 임단협을 통해 안정성을 보장받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와 달리 현대차는 임금 상승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4∼5년간의 임단협 유예 조항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노동계의 반발로 광주시가 협상 수정안에서 ‘임단협 유예 5년’ 조항을 삭제하자, 현대차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최종 투자협약식이 무산되게 됐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노동계 모두 양보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최종협상이 장기화될 공산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 이미 엎질러진 ‘광주형 일자리’...제3의 대안 찾나

최종협상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아예 방향키를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6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광주형 일자리가 사실상 무산됐다”며 “다른 대안을 분명하게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홍 원내대표의 발언이 막판 타결을 독려하기 위한 ‘압박용 발언’으로도 풀이되지만, ‘제3의 대안’을 찾자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지난달 22일 홍 원내대표가 "광주에서 합의가 안 되면 다른 곳, 원하는 데서 해야된다" 말하면서 "군산에서도 원한다“며 ”원하는 데가 많다"고까지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광주형 일자리의 협상이 번번히 지연되자 여당 일각에서 '제3의 대안'을 검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제3 정책조정위원장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 역시 "계속 합의점을 못 찾으면 군산 등 제3의 대안도 모색할 때가 됐다"며 "공모형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위한 ‘정치적 압박’이라는 해석도 나왔으나, 구체적으로 군산이 거론되면서 사실상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꺾인 분위기였다.

게다가 현재 국회예산 심의 일정이 임박한 시점에서 최종협상이 보다 지연된다면, 사실상 광주형 일자리가 백지화된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여서 이 같은 여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 민주당은 난항을 겪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적인 협상을 독려하고 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은 성명을 통해 "광주시와 현대차, 노동계가 빠른 시일 내 다시 협상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며 정부여당도 전폭적인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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