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50% 전화로 이뤄져..."수수료 차주에게 전가" 비판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50% 전화로 이뤄져..."수수료 차주에게 전가" 비판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1.28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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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이 대부분 전화 모집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국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이 대부분 전화 모집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저축은행이 신규 취급한 가계신용대출 5조6205억원 가운데 50.4%에 달하는 2조8310억원이 모집인을 통해 유치됐다.

전화와 모집인을 통해 이뤄지는 대출은 상당한 광고와 수수료 비용이 드는 방식이어서 차주에게 이 비용이 전가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화를 통한 대출은 21.2%(1조1942억원)였다. 전체의 71.6%가 모집인과 전화로 이뤄진 것이다. 인터넷·모바일 대출은 25.3%, 창구대출은 3.1%에 불과했다. 모집인은 저축은행에 소속되지 않은 대부 중개자를 말한다. 이들은 대출을 원하는 사람의 연락처나 금융정보를 저축은행에 전달해 신용대출이 이뤄지도록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다.

현재 저축은행의 모집인 수수료는 3.7% 수준이다. 1000만원 대출을 유치하면 모집인이 37만원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전화대출은 말 그대로 차주가 저축은행에 전화로 문의하고 이뤄지는 대출이다.

모집인과 전화를 통한 대출은 대부분 저축은행이 상당 금액 광고를 집행해 차주에게 저축은행 브랜드가 인식됐거나, 필요할 때 검색 등으로 접한 모집인에게서 바로 이뤄지는 것이다. 급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편리하게 인식될 수는 있으나 가장 저렴한 금리로 내주는 대출은 아니다.

올해 1∼9월 새로 취급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의 대출 경로별 평균 금리를 보면 전화대출 금리가 2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모집인을 통한 대출 20.0%, 인터넷·모바일 대출 19.8%, 창구대출 17.4% 순이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지점이 적어 차주와 접점을 넓히려면 모집인 활용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대출 경로가 한 곳에 집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인터넷·모바일대출을 확대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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