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SK㈜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인 동박(copper foil)을 제조하는 중국 왓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28일 SK㈜는 지난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왓슨의 지분2700억원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1위 동박 제조업체 완슨의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왓슨은 글로벌 메이저 전기차업체와 중국 전기차업체에 모두 공급하고 있는 유일한 동박 제조사로, 지난해 실적은 매출 3400억원·영업이익 620억원에 달한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의 지지체로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부품이다.
SK㈜ 측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만한 고품질 동박을 만드는 기업은 세계 6개사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 중 유일한 중국 업체가 2001년 설립된 왓슨 사로 우수한 제품경쟁력과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SK㈜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동박 시장도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 1대 당 동박 사용량은 40㎏ 수준으로 핸드폰의 사용량(4g)보다 1만배 많아 동박 수요가 급증하지만, 현재 글로벌 동박 업체의 생산 능력이 공급을 따라가지 못해 가격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대형 배터리 업체들이 앞다퉈 고품질 동박 확보에 나서면서 왓슨 등 선도 제조사에 미리 발주하거나 고가의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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