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공유오피스…스타트업도, 대기업도 속속
잘 나가는 공유오피스…스타트업도, 대기업도 속속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23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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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새 공유오피스 시장 3배가량 성장"
"스타트업, 빠르게 영토확장...대기업도 속속 시장 진출"
최근 스타트업이 뛰어들었던 공유오피스 시장에 국내 대기업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스타트업이 뛰어들었던 공유오피스 시장에 국내 대기업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공유오피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스타트업 뿐 아니라 이제는 대기업도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공실의 대안으로 활용돼 임대인에겐 수익 극대화를, 임차인에겐 사무 공간 공유로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롯데, 한화, LG 등 대기업들도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 커지는 공유오피스 시장에...잘 나가는 스타트업

최근 공유오피스를 찾는 공급과 수요가 늘면서 3년 새 시장 규모가 3배 가량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KB부동산시장리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등록된 공유오피스 관련 업체는 총 57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급된 사무실은 192개, 규모는 연면적 약 39만3000㎡다.

이는 지난 2016년 말 기준 14만3000㎡에서 3년 새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현재는 위워크(11만8290㎡), 패스트파이브(6만1742㎡), 르호봇 비즈니스 인큐베이터(3만3821㎡) 등 상위 스타트업 업체가 전체 공급 면적의 5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 본사를 둔 위워크는 2010년 설립된 공유오피스 업체로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역점을 1호점을 열면서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진출 1년여 만에 빠른 속도로 영토를 넓혀나가면서 현재 서울 종로, 광화문, 을지로, 여의도 등 주요 거점에 공유오피스 1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3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미국에서 2번째로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 회사로 떠올랐으며, 전세계 공유오피스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토종업체인 패스트파이브와 르호봇도 주요 도심권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패스트 파이브는 현재 국내 15개 지점의 공유오피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거공유 서비스 진출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롯데 등 대기업도 ‘공실의 대안’ 공유오피스에 도전장

최근에는 대기업들까지 나서서 도심 속 빌딩 일부를 공유오피스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대형오피스의 공실을 해소하면서 수익 창출을 하기 위함이다.

롯데그룹은 공유오피스 시장에 적극 나선 기업 중 하나다. 그룹 내 부동산 개발운영사인 롯데자산개발은 내년 1월 서울 강남N타워에 ’워크플렉스 역삼점‘을 선보이면서 공유오피스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대도시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50개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의 공실을 해결하고자 공유오피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다음 달 20일 롯데월드타워 30층을 공유오피스 '빅에이블'로 론칭해 총 66개실, 515석 규모의 사무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화생명 역시 사옥 일부를 공유오피스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여의도 63빌딩의 ‘드림플러스63 핀테크 센터’에 이어 올해 4월에는 서초사옥에 ‘드림플러스 강남’를 오픈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LG서브원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공유 오피스 ‘플래그원’을, 5월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청담동에 패션업계 특화 공유오피스인 'S.I랩'을 열기도 했다. 

작년 1월에는 현대카드가 스타트업 육성 공간을 마련하고자 서울 서초동에 ‘스튜디오 블랙’을 오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공유오피스업계 관계자는 “공유오피스는 임대인-임차인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일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이 안정적인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할 수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 수요 창출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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