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보험다보여·찾아줌 보험플랫폼 사용 중지, ‘소비자 권익 없다’
내보험다보여·찾아줌 보험플랫폼 사용 중지, ‘소비자 권익 없다’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1.19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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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약 5억원 인증 비용 탓에 스크랩핑 기술 막아
금융·보험플랫폼 고객의 개인 인증 비용 분담해야 해
다음 달부터 내보험다보여·찾아줌 서비스를 굿리치, 보맵, 토스 등의 금융·보험플랫폼 앱에서는 사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사진제공=내보험다보여 홈페이지 캡쳐)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내보험다보여·찾아줌' 서비스가 내달부터 굿리치, 보맵, 토스 등의 금융·보험플랫폼 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보험업계는 서비스 중지를 두고 소비자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입장과 핀테크 업체들이 서비스 이용 시 발생하는 고객 정보를 수익창출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신용정보원(신정원)은 ‘내보험다보여’ 조회 서비스를 내달 3일부터는 정회원 가입 후 1년에 1번 회원 인증을 해야만 보험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 내달부터 ‘내보험다보여’ 스크래핑 막아

현재 내보험다보여는 ‘휴대폰인증’ 또는 ‘공인인증서’로 본인 인증 후 보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내보험다보여에 회원가입 이후 1년에 1번은 회원 인증을 해야만 보험정보를 확인 할 수 있게 된다. 신정원은 보안 강화를 위해 회원만 보험정보를 제공하도록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내보험찾아줌’도 해당 홈페이지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신정원과 생·손보협회가 서비스 제공방식을 갑자기 변경하면서 굿리치, 보맵, 토스 등 금융·보험플랫폼업체들이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그동안 이들은 스크래핑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보험 보장분석, 보험금 찾기 등을 제공했지만 이번 서비스 변경으로 스크래핑 사용이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스크래핑은 간단한 개인 인증을 통해 금융기관, 공공기관, 정부 웹 사이트 등의 데이터 시스템에 접속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모아 가공하거나 제공하는 기술이다. 스크래핑을 통해 예금, 적금 펀드 대출 등을 모아 확인 할 수 있고, 보험사, 우체국 등에 가입된 보험 내역, 보험료 등도 한꺼번에 열람 할 수 있다.

■ 플랫폼 이용자 늘어 인증 비용만 연간 5억원 지출

내보험다보여에서 휴대폰인증 방식으로 보험가입 내역을 한번 조회할 때 인증 비용으로 약 40원 정도가 발생한다.최근 이용가자 많아지면서 연간 총 약 5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보험 찾아줌도 30원 가량의 인증 비용이 발생하는데, 지난 1년 사이 약 1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신평원과 생·손보협회는 인증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 제공방식을 변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갑작스러운 플랫폼 서비스 중지로 소비자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핀테크 업체들이 보장분석, 보험금 찾기 등에서 발생하는 고객 정보를 이용해 수익창출의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실제 금융·보험플랫폼들은 내보험다보여·찾아줌 이용 시 발생하는 고객정보를 이용해 영업DB로 활용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정원이나 생·손보협회 모두 금융사의 분담금으로 운용된다. 최근 금융·보험플랫폼들이 성장하면서 정보이용도 많아졌다”며 “플랫폼 업체가 개인정보를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과 고객들의 인증 비용을 분담 등의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플랫폼 관계자는 “금융·보험플랫폼은 모바일 앱으로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접근성이 좋은 장점이 있다. 소비자 권익을 위해 기술, 비용 등의 문제에 대해 금융당국과 핀테크 업체들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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