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은행, 대규모 ‘인사 태풍’... 임기 만료 인사 100여 명
금융지주·은행, 대규모 ‘인사 태풍’... 임기 만료 인사 100여 명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1.19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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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은 올해 말에서 내년 3월 사이 임기가 종료되는 인사만 100명이 넘어 다음 달부터 대규모 ‘인사 태풍’이 예상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와 은행의 대규모 인사가 전망되는 가운데 채용비리 여파, 금융사의 디지털화 등이 인사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대형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은 올해 말에서 내년 3월 사이 임기가 종료되는 인사만 100명이 넘어 다음 달부터 대규모 ‘인사 태풍’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KB금융지주 KB금융지주는 주요 계열사 사장 14명 가운데 9명의 임기가 올해 마무리된다. KB증권의 현대증권과 합병으로 각자 대표 체제를 이어온 윤경은, 전병조 사장의 두 번째 임기 만료가 도래했다. KB자산운용 이현승·조재민 사장도 임기가 올해 연말까지고, 정순일 KB부동산신탁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뒀고 있다. 또한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박지우 KB캐피탈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사장, 김기헌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임기도 올해까지다.

KB금융은 작년 2분기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당기순이익으로 금융지주사 1위를 차지하고서 올해까지 수성 중이다. 채용비리로 촉발된 ‘CEO 리스크’도 검찰이 윤종규 회장을 불기소 처분함에 따라 사그라든 상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허인 행장과 서남종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를 제외하고 임원 20명 중 18명의 임기가 다음달 말까지다.

신한금융그룹은 자회사 13개사 중 제주은행[006220]과 신한리츠운용을 제외한 11개사 CEO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난다. 이중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자산운용 CEO는 차기 신한지주 회장 당연직 후보가 된다. 이번 인사는 현 조용병 회장의 채용비리 재판이 최대 변수다. 이번 인사는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부문장 4명과 부사장 3명의 임기가 끝난다. 또한 신한은행은 부행장 7명 전원과 부행장보 중 6명도 다음 달 말 임기가 종료된다.

우리은행도 행장과 감사를 포함한 임원 24명 중 13명이 다음 달 8일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은행은 통상 상무 임기가 2년, 부행장은 1년이다. 사실상 부행장은 매년 교체하는 구조다. 부행장들은 연임, 부문장 승진, 계열사 사장, 퇴사 등의 진로가 있다. 이번에 우리금융지주가 설립돼 갈 수 있는 자리가 늘면서 부행장들 행보에 숨통이 트였다. 우리은행이 임원 인사를 언제 단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 달 28일 지주사 전환을 의결하는 주주총회가 변수다.

하나금융그룹은 은행·금투·캐피탈·카드·자산신탁·펀드서비스·대체투자자산운용·핀크 CEO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이후 첫 인사다. 김 회장이 최근 하나금융 디지털화를 선포해 인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채용비리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판결 확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내년 3월 연임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한 지주와 은행 임원 30명도 올해 연말 임기가 끝난다. 하나금융은 은행 부행장·전무급 상당수가 지주사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6일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의 CEO 연임 여부를 논의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시했다. 이들도 올해 임기가 끝난다. 이 가운데 이대훈 은행장은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을 받는다. 농협은행은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 9천339억원으로 2012년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캄보디아 법인을 공식 출범하는 성과도 있었다.

농협은행은 부행장 12명 가운데 7명의 임기도 다음달 말 만료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은행 임원 임기가 ‘2+1’년이라는 말이 있다”며 “금융사의 장기 운영 계획을 고려한다면 임기가 연장되는 임원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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