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포스트잇] 생동감 넘치는 마크 트웨인의 여행일기...기록의 힘 보여줘
[책속의 포스트잇] 생동감 넘치는 마크 트웨인의 여행일기...기록의 힘 보여줘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11.01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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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일기> 서민 지음 | 책밥상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기록이 지닌 힘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기도 기록의 한 방편이라면 마크 트웨인의 여행일기는 재미와 생동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사례다. 마크 트웨인이 이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면 피라미드를 오르는 고단함과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었겠는가. 기록하지 않은 것은 모름지기 기억되지 않는 법이다. 다음은 <마크 트웨인의 여행기> 중 한 대목이다.

“식탁 높이의 계단. 매우 많은 층. 우리의 팔을 잡고서 한 계단씩 위로 튀어가 우리를 잡아당기면서 매번 우리의 다리를 가슴 높이까지 빨리 들어 올려서 우리가 거의 기절할 때까지 들고 있으라고 강요하는 아랍인들. 피라미드를 오르는 일이 기분 좋거나 상쾌한 것이 아니라 몸을 찢고 근육을 긴장시키며 뼈를 비틀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완벽하게 고문하는 것이라고 누가 말하지 않겠는가?

나는 시종들에게 더 이상 내 관절을 조각조각 비틀지 말라고 애원했다. 나는 되풀이해 말하고 반복하고 심지어 꼭대기까지 가는 것에 있어서 다른 사람을 이기고 싶지 않다며 그들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그들은 팁을 요구하면서 10분 동안 나를 쉬게 하고서는 미친 듯이 피라미드 오르기를 계속한다. 그들은 다른 일행을 이기고 싶어 한다……. 그들은 언젠가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이 사람들은 결코 회개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기들의 이교를 결코 버리지 않는다. 이런 생각으로 평온해지고 기뻐져서 나는 정상에서 절뚝거리며 지친 채 잠잠히 있었지만 행복했다. 너무나 행복하고 평온했다.” <밥보다 일기>(책밥상.2018) 재인용.

마크 트웨인의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한 대목이다. 오르는 과정 묘사가 절절했던 만큼 “행복했다”는 한마디에 피라미드 정상에서 펼쳐지는 풍광이 어땠을지 추측할 수 있다. 서민 교수가 신간 <밥보다 일기>(책밥상.2018)에 매일 쓰는 일기를 통해서도 글 쓰는 힘을 기를 수 있다며 소개한 여행 일기의 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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