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긴축'에도 브라질·베트남 경제에 베팅
'글로벌 긴축'에도 브라질·베트남 경제에 베팅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10.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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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이후 경제개혁 기대감', 베트남 '향후 경제성장 지속'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긴축정책에 신흥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브라질과 베트남 증시에는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표=화이트페이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긴축정책에 신흥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브라질과 베트남 증시에는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표=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긴축정책에 신흥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브라질과 베트남 증시에는 꾸준히 자금이 몰려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브라질의 경우 정치적인 불확실성 해소로 경제개혁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방향성은 선거 결과 이후 집권하는 정권의 의지나 경제계획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베트남의 경우 앞으로 2~3년에도 현재와 같은 높은 경제성장률(6%)이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면서 투자자들이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다.

■ 브라질과 베트남에 자금 쏠리는 이유, 펀드 수익률 '선전'

16일 금융투자업계 및 펀드슈퍼마켓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최근 3개월간 국내 상장돼 있는 펀드 중 브라질관련 펀드에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펀드'의 수익률은 14.21%다. 다음으로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증권펀드, 한화브라질증권펀드가 같은 기간 13.99%, 12.78%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브라질에서 치뤄진 1차 대선 투표에서 자이르보우소나루 후보가 46.7%로 지지율이 높고 2차 결선 투표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에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대통령이 연금제도와 경제를 개혁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브라질 선거 불확실성으로 빠졌던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시장에서는 국영기업 민영화, 공공부채 감축 등 친시장 정책 성향을 내비치는 보우소나루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앞으로 브라질 펀드 향방은 새로운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이러한 기대감과 부합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을 전망이다.

브라질 펀드 다음으로 자금이 쏠리는 국가는 베트남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베트남증권펀드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10.51%를 나타내며 선두권을 나타냈다. 이어 유리베트남알파펀드,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KB베트남포커스펀드가 각각 9.6%, 8.9%, 8.8%로 나타났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에 대한 성장성엔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현재 6.% 중후반대 성장률이 앞으로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세계은행, IMF(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이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987년 외국인투자법이 개정되면서 해외직접투자 자금이 베트남에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자금이 직접적으로 최근 5년간 베트남 제조업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일례로 이 연구원은 최근 베트남 정부가 자국 최대부동산업체인 빈 그룹의 자동차공장 신설 계획을 승인하면서 베트남 자국 브랜드로 최초로 완성차 제조업에 진출하는 사례를 들었다. 

이 연구원은 "베트남의 목표 국가는 태국"이라면서 "베트남이 3차산업을 발전시켜 산업재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해외자본없이도 자국 회사를 설립하기 시작해 장기 성장률을 끌어올리려는 방향성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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