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위 삼성생명... 총 16조 달해
가계대출 1위 삼성생명... 총 16조 달해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8.27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 사이 1조 증가...10월 금감원 통합감독 피하기 어려울 듯
금융감독원이 오는 10월 생명보험사 통합감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이 올해 무려 78조 넘는 가계대출을 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표=금감원)
삼성생명이 올해 무려 16조 넘는 가계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표=금감원)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는 10월 생명보험사 통합감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생명이 올해 기준 16조 넘는 가계대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주요 생명보험사(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의 각사 가계대출 현황을 조회한 결과 삼성생명이 16조2858억원으로 조사대상 보험사 가계대출(23조0672억)의 무려 7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한화생명(3조5424억원), 교보생명(3조2316억원), 미래에셋생명(83억원) 순이다. 2위인 한화생명과 무려 6배 넘게 차이가 났다. 

문제는 가계대출 추이다. 삼성생명만 유일하게 1년 사이 가계대출이 늘었다. 특히 삼성생명의 가계대출 현황은 꾸준히 증가했다.

금감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기준 14조9712억원에서 6월 말 기준 15조3295억원, 지난해 9월엔 15조6655억원, 지난해 12월 말엔 15조9988억원, 올해 3월 말엔 16조2858억원이었다. 1년 사이 1조 넘게 늘은 셈이다.

이는 다른 주요 생명보험사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교보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은 가계대출을 꾸준히 줄여왔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3조8807억원 가계대출을 올해 3월 말 기준 3조2316억원으로 소폭 줄였다. 이는 한화생명(3조6407억-3조5414억), 미래에셋생명(105억원-83억원)도 마찬가지였다.

이로써 하반기 통합감독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생명이 16조를 돌파한 가계대출 등을 이유로 금감원의 감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은 오는 10월 현장점검이 예정돼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제2금융(비은행)권 대출 증가 규모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3년 이후 가장 많다.

상반기 비은행 대출 증가액(전년 말 대비)은 2014년 10조1231억원에서 2015년 29조7062억원, 2016년 34조8909억원, 2017년 39조1765억원 등에 이어 6월 말은 82조297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3조1894억원 증가했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가계 부채는 대출 수요 증가, 대출 공급 증가에 의해 동시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