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ING생명 인수 막판 조율 '9월보다 늦어질듯'
신한금융지주, ING생명 인수 막판 조율 '9월보다 늦어질듯'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8.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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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2조4000억원 아래 저울질...우발성 채무도 고려, 하반기엔 완료"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와 최종 가격을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하반기께 딜이 완료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MBK파트너스와 최종 가격을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하반기께 딜이 완료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 인수를 놓고 MBK파트너스와 최종 가격을 조율하고 있다. 

일각에선 ING생명의 사명이 바뀌는 오는 9월 3일께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것으로 전해졌으나,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 인수가, 우발성 채무 고려해 협상 진행...하반기엔 완료 

23일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가격대가 좁혀진 상태에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M&A 딜이다 보니 인수가격 뿐만 아니라 ING생명의 우발성 채무 등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실무 선에서 딜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MBK파트너스의 제시가는 주당 5만원, 총 인수가가 2조40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신한금융은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2조4000억원의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늘 오전9시50분 기준 ING생명 주가는 전날보다 1.63% 떨어진 3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수와 관련해 명확한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일각에선 9월 3일에 결정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이 ING생명 인수와 관련해 남은 시간이 적다고 한 부분에서 일부 언론의 '9월 3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설이 나온듯 하다"며 "아직까지 명확히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딜이 매듭이 지어져도 나중에 틀어지는 경우가 많아 조심스런 상황"이라며 "하반기내 종료된다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신한금융, ING생명 인수로...비은행 부문 '강화'

신한금융지주는 ING생명 인수로 비은행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조용병 회장은 취임 이후 비은행 부문 강화를 강조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등의 주력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신한생명은 6,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빅3 회사들의 생명보험 시장이 워낙 강해, 이에 대비해 경쟁력을 강화해 규모도 키우고, 비은행 부문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과 ING생명이 결합된 통합 신한생명은 미래에셋생명(35조1,099억원)을 제치고 업계 5위로 도약하게 된다.

무엇보다, ING생명의 매력은 재무건전성이다. 신한 측은 "ING생명은 IFRS17이 도입돼도 재무건전성이 괜찮아 자본확충이 더 필요 없을 정도여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M&A를 통한 성장을 추구할 방침"이라고 발혔다.

ING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455.3%로 생명보험업계 최고다. 지난해 ING생명 당기순이익은 3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3% 증가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매각과 관련해 ING생명 측은 "아무래도 금융그룹 산하로 가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입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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