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예약사이트 피해 급증... 광고 금액, 실제 결제액과 차이 커
호텔예약사이트 피해 급증... 광고 금액, 실제 결제액과 차이 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8.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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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예약사이트 이용자들의 피해 사례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호텔스닷컴)
호텔 예약사이트 이용자들의 피해 사례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호텔스닷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호텔예약사이트나 예약비교사이트를 이용할 때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사례가 급증하는데다 광고나 검색 가격보다 실제 결제가격이 비싼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은 호텔스닷컴·익스피디아·부킹닷컴·아고다 4개 호텔 예약사이트의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지난해 130건으로 2017(89)보다 46.1%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5(54)과 비교하면 3년 사이 2.4배 늘어난 셈이다.

최근 3년 피해구제 건수를 업체별로 살펴보면 호텔스닷컴이 37.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익스피디아(28.2%), 부킹닷컴(23.1%), 아고다(11.0%) 순이었다. 예약자들의 실제 피해가 늘어나는 가운데 상품광고 금액 역시 부풀려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4(호텔스닷컴·부킹닷컴·아고다·익스피디아)과 예약 비교 사이트 3(호텔스컴바인·트리바고·트립어드바이저)을 최근 일주일간 모니터링한 결과,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의 상품 광고 금액은 실제 결제 금액보다 훨씬 낮게 책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결제금액은 여행자가 당초 확인한 금액보다 평균 15% 이상 높게 결제가 유도됐고, 최대 44.9%까지 차이 나는 상품까지 나왔다.

특히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4곳 중 3, 해외 호텔예약 비교사이트 3곳 중 2곳은 세금 및 봉사료를 제외한 가격을 마치 결제금액인 양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가격 차이가 많이 난 곳은 트립어드바이저로 무려 19.60%에 달했고, 한국인 여행족들이 즐겨찾는 호텔스닷컴(15.70%) 아고다(18.10%) 익스피디아(15.70%) 호텔스컴바인(17.60%) 등 업체들 역시 세금과 봉사료 등을 제외한 가격을 표시해 실제 결제금액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그나마 가격차이가 없는 곳은 부킹닷컴(0.00%)과 트리바고(0.20%) 정도였다.

김창현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해외 숙박 예약은 국내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 적용이 어려워 당하면 보상받기까지 상당한 노력이 요구된다""휴가철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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