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KT가 2분기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한 실적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3일 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069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8% 줄었다. KT 측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요인 등이 영업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IPTV와 기가인터넷 등 미디어‧콘텐츠 분야와 초고속인터넷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했지만 유무선 사업은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1조66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상향된 영향이 컸다.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 증가,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으로 2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2733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3%, 직전 분기보다 0.8% 줄어든 수치다. 한편 지난 5월 말 내놓은 ‘데이터온’ 요금제는 인기를 얻으며 2분기 동안 28만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유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1조1963억원이었다. 유선전화 이용량이 줄면서 유선전화 매출은 6.1% 줄었다. 하지만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7월 말 기준 450만명을 넘어서 KT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52%에 달했다.
미디어ㆍ콘텐츠사업 매출은 IPTV 가입자 확대와 지니뮤직 등 자회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6042억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는 2분기 동안에만 10만명이 순증하며 전체 767만명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