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질환자도 늘고 사고도 급증...여름, 보험사에 곤혹스런 계절
폭염에 질환자도 늘고 사고도 급증...여름, 보험사에 곤혹스런 계절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7.26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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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가축 폐사 피해액만 89억, 전체 차사고 10% 8월에 몰려
여름철엔 폭염에 가축들이 견디지 못해 폐사하거나 질병에 걸리고, 온열질환자가 늘거나 무더위를 피해 피서객이 몰리며 사고도 급증하면서 손해율 증가가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여름철엔 폭염에 가축들이 견디지 못해 폐사하거나 질병에 걸리고, 온열질환자가 늘거나 무더위를 피해 피서객이 몰리며 사고도 급증하면서 손해율 증가가 예상된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여름은 보험사에 곤혹스런 계절이다.

폭염에 가축들이 견디지 못해 폐사하거나 질병에 걸리고, 온열질환자가 늘거나 무더위를 피해 피서객이 몰리며 사고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이는 보험사 손해율 증가로 이어지며, 특히 올해는 폭염이 심해 손해율 급증이 예상된다.

26일 NH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 한 달(6.25~7.23)간만 접수된 폭염 사고 접수는 총 1178건이다. 피해를 본 가축의 마릿수는 총 135만9000두로, 추정되는 피해액만 89억9100만원이다.

NH손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폭염으로 인해 가축 폐사가 많다"며 "(손해율은 지급보험금이 집계가 안돼 있고 정책보험은 통계가 연말 정도에 나와 정확한 집계가 어려우나) 폭염으로 인해 보통 전체 손해율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손해율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예정손해율보다 실제손해율이 높게 나타나면 적자를 보게 되며 실제손해율이 낮으면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보통 자동차 손해율도 여름철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7~8월엔 태풍이 오면 자동차 사고가 증가해 손해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름철에는 무더위를 피해 피서객이도 많아 상해사고도 잦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총 39만3655건의 안전사고 중 4만3601건이, 구급활동 전체 151만9287건 중 13만6804건이 8월 중 일어났다. 약 10% 정도가 모두 여름철에 사고로 집계된 것이다.

이는 생명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무더위가 집중되는 7~8월에는 온열질환과 식중독 등 질병이 발병하기 쉽다. 한낮 기온이 오르고 국지성호우가 반복돼 일교차도 심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온열질환자가 1043명 발생해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61%(397명)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한 주(151~21일) 동안 전체 온열 환자의 절반 이상인 556명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평년에도 여름이 보험업계에는 어려운 계절이지만 올해처럼 열돔 현상으로 인한 폭염이 지속되는 해에는 적잖이 손해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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