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생수시장은 ‘활짝’ 아이스크림은 ‘꽁꽁’
폭염에 생수시장은 ‘활짝’ 아이스크림은 ‘꽁꽁’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7.25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수시장이 연이은 폭염으로 여름철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아이스크림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생수시장이 연이은 폭염으로 여름철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아이스크림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폭염이 이어지면서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생수를 찾는 소비자들은 늘고 있지만 아이스크림 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 생수브랜드들의 최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는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증가했다. 특히 지난 16~20일 5일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껑충 뛰었다.

농심의 ‘백산수' 역시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다.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으로 계산하면 매출 증가 폭은 23%에 달했다. 제주삼다수도 지난달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다.

이처럼 생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달말부터 이어진 폭염과 휴가철 야외활동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이스크림 시장은 폭염과 휴가철 특수에도 울상을 짓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와 마진이 모두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소매점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빙과시장 규모는 1조6837억으로 직전 년도의 1조9618억원보다 약 2800억원(14.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 역시 2893억원으로 전년 동기(3046억원) 대비 5.04% 떨어졌다.

아이스크림의 주요 소비 계층인 유소년 인구가 저출산으로 급감하고 있는데다 커피ㆍ과일주스 등 대체 음료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아이스크림의 수익구조 역시 업체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아이스크림 할인점까지 등장하면서 아이스크림 업체들의 적자는 더욱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반부터 아이스크림이 정가보다 50% 할인된 가격에 팔리기 시작하면서 빙과류는 영업이익률도 1~2%로 크게 줄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