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4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13억2천만달러 늘어난 4천3억달러였다.
외환보유액이 4천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규모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외환보유액(39억달러)의 약 100배 이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환보유액(2천5억달러)의 2배에 달한다.
외환보유액은 2001년 9월 1천억 달러, 2005년 2월 2천억 달러, 2011년 4월 3천억 달러를 차례로 넘은 이후 7년 2개월 만에 4천억 달러 기록을 세웠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데 대해 “꾸준한 경상수지 흑자가 나고 있다”며 “외화자산 운용 수익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유가증권과 예치금이 각각 3천679억1천만달러(91.9%)와 224억2천만달러(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15억6천만달러 늘고, 예치금은 5억달러 감소했다.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8천만 달러 줄어든 32억 6천만 달러였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 포지션은 3억 3천만 달러 증가한 19억 1천만 달러,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 9천만 달러였다.
5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중국(3조1천106억달러), 일본(1조2천545억달러) 등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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