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과 적자에 허덕이는 뷰티샵, 손님 모시기 '안간힘'
경쟁과 적자에 허덕이는 뷰티샵, 손님 모시기 '안간힘'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2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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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주요 브랜드숍 실적 모두 적자... 매장 꾸미고 유통채널 확대 나서
▲ 사드 여파와 경쟁심화로 인해 최근 화장품 로드숍들이 부진하면서 유통채널 확대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사진=에이블씨앤씨)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중관계 개선과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 로드숍 판매점들이 매장 개선과 CI 교체 등 위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 로드숍 올해도 부진 이어져... 중국인 관광객 회복보다 경쟁심화 원인

2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브랜드숍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시작된 위기가 백화점, 드러그스토어 등 경쟁심화로 더욱 심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1분기 주요 브랜드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로드샵 판매점들이 정확한 방문객 증감 현황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욱이 패션 및 유통업체들까지 뷰티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발길 잡기가 더욱 어려워져 로드샵은 유통채널을 넓히고 CI를 교체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한창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627억원과 329억원으로 각각 18%, 29%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면세채널 및 주요 상권 내 로드샵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에뛰드와 에스쁘아 역시 매출이 각각 20%, 1% 감소해 적자 전환했다.

미샤, 어퓨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78억38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11억7700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49억27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토니모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0억원으로 30.9% 감소했다.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연결기준 영업익이 43%나 줄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출액은 약 18% 줄어든 583억원을 기록했다.

■ 유통채널 확대에 '사활'... 브랜드 아이덴티티 바꾸기도

이 같은 실적 악화에 브랜드숍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 제고나 유통 채널확대 등에 나섰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4월 12년 만에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바꿨다. 브랜드 로고·슬로건 교체는 물론 노후 점포 리뉴얼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년간 약 2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에이블씨엔씨는 서울 강남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M’을 열었다. 갤러리 M에선 피부 진단은 물론 메이크업·바디 제품 체험을 할 수 있다.

1분기 지하철 매장과 적자 매장 총 41개를 정리한 토니모리는 신규채널 확대에 나섰다. 올해 온라인·홈쇼핑·해외 유통 등 신규 채널에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실적을 낸다는 목표다. 올 1월 GS25와 손잡고 론칭한 편의점 전용 라인 '러비버디' 입점 점포를 올 하반기까지 1000여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은 최근 일본 최대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니코앤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도쿄 등 일본 내 주요 10개 도시 매장에 순차적으로 입점해 국내를 넘어 일본까지 유통망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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