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2.81(2010=100)로 전달(102.31)보다 0.5% 올랐다. 지난 7월 이후 석달 연속 오른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가 된다.
9월 생산자물가는 2014년 12월(103.11)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올라 작년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높은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국제유가의 경우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이 지난 8월 평균 50.22달러에서 9월 53.66달러로 한 달 사이 6.8% 올랐다. 산유국 감산 협의와 함께 미국에 대형 허리케인 상륙으로 원유정제 시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에 석탄및석유제품(4.4%), 제1차금속제품(2.3%)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전월대비 0.8% 올랐다. 품목별로는 나프타(9.4%), 휘발유(7.4%), 슬래브(6.9%), 열연강대및강판(3.4%) 등의 오름폭이 컸다.
농림수산품은 총 0.3% 상승했다. 수산물이 우럭(28.4%), 냉동꽂게(27.2%) 등의 영향으로 3.2% 올랐다. 농산물은 전체적으로 0.8% 상승했고 건고추(86.6%), 피망(23.6%)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축산물의 경우 달걀(-23.9%), 닭고기(-9.5%) 값이 내려 3.7% 하락했다.
서비스의 경우 큰 변동이 없었다. 음식점 및 숙박업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휴양콘도(-27.0%), 호텔(-12.9%) 등 0.3% 내렸다. 사업서비스의 경우 건축설계(1.4%), 건설엔지니어링(0.6%) 등 0.2% 올랐다. 전력, 가스및수도는 전월과 동일했다.
한편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6%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