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가전 렌탈' 시장... 대기업부터 유통·온라인업체까지 가세
커지는 '가전 렌탈' 시장... 대기업부터 유통·온라인업체까지 가세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0.18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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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중견업체 중심에서 LG전자,유통업체까지 가세... "고가 제품 인기"
▲ 중소 중견 업체 중심이었던 국내 가전 렌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자 대기업과 유통업체들까지 렌탈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사진=LG전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가전 렌탈에 대기업 가전업체 최초로 LG전자가 진출하면서 품목을 넓혔다. 유통업체들까지 가세해 가전 렌탈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26조원으로 추산되며 오는 2020년에는 40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6년 시장규모가 3조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8배 이상 급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현재 중소·중견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생활가전·용품 렌탈 시장에 대기업과 유통업체까지 속속 가세하고 있다. 고급 가전을 중심으로 품목도 다양화 하는 추세다.

■ 중소·중견기업 중심 렌탈 시장, 대기업 가세... LG전자, 렌탈 사업 강화

국내 가전 2위 업체인 LG전자는 지난 16일 디오스 전기레인지와 건조기에 대한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정수기와 안마의자·스타일러·공기청정기를 대상으로 렌털 서비스를 해왔는데 이번에 대상 품목을 고가 가전까지 확대하며 본격적인 렌탈 시장 진출에 나선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가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춰 장기적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재 LG전자는 공기청정기 렌탈 부문에서 점유율 1~2위를 다투며 선두권 업체로 꼽혀 중소 중견 기업들의 위기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렌탈 시장은 중소·중견업체 중심이다. 최대 렌탈 기업인 코웨이는 정수기 부문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는다. 청호나이스, 쿠쿠전자(192400), SK매직 등이 2위권 그룹이다. 안마의자 돌풍을 일으킨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렌탈 시장 점유율이 65%에 달한다.

■ 유통업체들도 나섰다... 홈쇼핑 렌탈 인기, 온라인 업체까지

이 같은 시장에 유통업체들도 가세하고 나섰다. 지난 2015년 현대홈쇼핑은 600억원을 출자해 렌털·케어 사업을 할 현대렌탈케어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온라인몰도 렌털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현대렌탈케어는 정수기(큐밍), 공기청정기, 비데를 중심으로 렌탈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렌탈 사업 전망을 좋게 보고 있어 사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현대홈쇼핑은 400억원을 현대렌탈케어에 출자했다

온라인 업체인 SK플래닛은 11번가 역시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렌털 제품을 한데 모은 ‘생활플러스 렌탈숍’을 열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을 변경하고 사업 목적에 렌털임대업을 추가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렌털 매출이 지난해 보다 16%가량 증가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다이슨 청소기와 스토케 유모차 등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기가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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