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 한국자동차, 새로운 수출길 열리나
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 한국자동차, 새로운 수출길 열리나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0.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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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외국인세로 수출 타격... 소형차 중고차 중심 수요 늘 전망
▲ 사우디에서 여성 운전을 허용하면서 한국 자동차의 새로운 수출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운전을 허용했다. 한국 자동차의 새로운 수출시장이 열렸다는 분석이다.

23일 코트라는 "2018년 6월부터 사우디에서 30세 이상 여성의 운전이 가능해져 주된 경제활동 연령층인 319만명의 30~54세 사우디 여성을 위한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우리 자동차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운전 허용 결정, 현지 반응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코트라는 여성 운전 허용에 따라 수출이 유망한 차종을 소형차, 중고차라고 분석했다. 가격경쟁력은 물론 시야 확보가 잘 되고 주차가 편의한 소형 세단 혹은 서브콤팩트(sub-compact) SUV 수출이 유망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번 조치가 저유가로 수출이 악화된 완성차 제조사들에게는 소비 심리를 반전시키는 좋은 소식이라고 판단했다. 소형, 준중형 차량의 주요 고객인 사우디 주재 외국인과 기업들이 최근 저유가와 외국인세 도입으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외국인세와 2018년 신규 도입되는 부가가치세 때문에 우리 기업의 자동차 수출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36.1%, 16.4% 감소했다.

한편 코트라는 여성 운전 허용으로 외국인 운전기사의 실업이 증가해 신차 구매수요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약 138만에 이르는 외국인 운전기사가 일자리를 잃으면 자동차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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