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 월풀 '세이프가드' 압박... 삼성·LG전자 "미국 생산공장 차질 없다"
미국 정부와 월풀 '세이프가드' 압박... 삼성·LG전자 "미국 생산공장 차질 없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0.19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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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한국산 세탁기를 겨냥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두 업체는 미국 현지 생산 공장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19일(현지시간)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수입산 세탁기로 인한 자국 산업의 피해구제 조치를 위한 공청회를 연다. 미 정부와 가전 업체 ‘월풀’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를 겨냥한 것이다. 그러나 두 업체는 각각 세이프가드의 부당함과 미국 생산 공장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대표)는 지난 18일 월풀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게 될 경우 LG전자가 미국 가전 공장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미국 가전 공장 마련은 5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으로 세이프가드와는 상관없이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테네시주에 2810억원(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019년 중 세탁기 생산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조 부회장은 "미국 가전 공장을 확대하거나 중단하거나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측은 공식 발표문을 통해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수입 금지는 선택권 제한, 가격 상승, 혁신 제품 공급 제한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건설 중인 가전공장과 관련해서는 “북미 가전공장을 건설해 가장 혁신적인 세탁기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전자는 ITC에 “앞으로 나올 세이프가드 구제조치가 이 공장의 건설과 가동을 저해 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할 경우 미국 소비자는 물론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 노동자들과 유통망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경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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