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협상안 부결] 한국-그리스 간 교역 급감..1~5월간 교역 73%↓
[그리스 협상안 부결] 한국-그리스 간 교역 급감..1~5월간 교역 73%↓
  • 김진태 기자
  • 승인 2015.07.0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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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 협상안 반대 개표율 70% 반대 61.5%..국내 무역업계 "바이어 대금 미지급 사례 늘어날 것"
▲ 그리스 아테네의 한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앞에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사람들이 긴 줄을 서있다.

한국-그리스 간 교역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재정 위기가 지속되면 한국 수입품에 대해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채권단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투표는 현재 70%이상 개표됐다. 이 가운데 그리스 국민 61.5%는 협상안을 반대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시행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협상안에 대한 반대로 표가 기울자 국내 무역업계는 한국-그리스 간 교역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리스 국민들의 반대로 채권단 협상안이 부결되면 채권단의 금융지원이 늦어져 그리스 위기가 지속될 수 있어서다.  현재 그리스 국민투표는 약 70% 개표됐다. 개표된 70% 가운데 채권단 협상안을 반대하는 그리스 국민은 61.5%, 찬성하는 그리스 국민은 38.5%다.

한국과 그리스간 교역은 이미 줄고 있다. 지난 1~5월 한국과 그리스간 교역은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줄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그리스 위기가 지속되면 그리스 은행의 영업중단, 예금인출 제한 상태가 이어져 바이어의 대금 미지급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수출 86%를 차지한 선박도 그리스 위기가 지속되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 산업계는 이번 투표 결과에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럽 글로벌 건설·에너지 업체 메트카 관계자는 "금융업이 마비돼 사업 환경이 나빠지고 실업률이 올라가는 등 사회적인 갈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 글로벌 정보통신 업체 인트라콤 텔리콤 관계자는 "은행의 영업중단, 예금인출 제한 등 자본통제가 지속되면 거래가 위축된다"고 우려했다.

그리스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은 그리스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국내 가전기업 현지법인 관계자는 "이번 투표결과로 그리스 경제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마트 교통시스템 분야 국내 기업 현지지사 관계자는 "치프라스 집권 후 진행하고 있던 사업이 사실상 멈췄다"며 "현금이 돌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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