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석학이 본 그리스] 스티클리츠 교수 "그리스 위기는 채권단 탓..빚 탕감·상환 연기해야"
[세계석학이 본 그리스] 스티클리츠 교수 "그리스 위기는 채권단 탓..빚 탕감·상환 연기해야"
  • 최현준 기자
  • 승인 2015.06.30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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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 교수 "그리스 경제후퇴 채권단 형사 책임있어"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셉 스티클리츠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셉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그리스 디폴트(파산) 사태의 잠재적 원인을 채권단으로 지목했다.

그는 채권단이 그리스의 빚을 탕감해주거나 앞으로 10~15년동안 부채상환을 유예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실패할 경우 그리스 뿐만 아니라 전 유럽경제가 늪에 빠지거나 또는 세계적인 경제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29일(현지시각) 스티글리츠 교수는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그리스 경제가 후퇴한 주된 원인은 채권단이 UN(국제연합)의 경기부양책 권고를 무시하고 정부지출을 제한하는 긴축재정을 도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경제는 지난 2010년부터 25% 후퇴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제 채권단이 스스로 실수를 인정할 시기"라면서 그리스 경제후퇴에 대한 "형사적 책임이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채권단이 그리스의 빚을 탕감해주거나 또는 채무상환을 10~15년 후로 유예하고 그리스 정부가 계속 요청한 경기부양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실패할 경우 그리스의 상태가 나빠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로의 신용가치를 떨어트려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클리츠 교수는 그리스 사태에 대해 두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만약 그리스가 유로를 버리고 경제를 회복하면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다른 유럽 국가도 유로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반대로 "만약 그리스 경제가 유로존 탈퇴 후 회생하지 못하고 붕괴되면 유럽 전체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클리츠 교수는 채권단이 그리스의 빚을 탕감해주거나 또는 앞으로 10~15년 동안 부채상환을 유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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