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석학이 본 그리스] 크루그먼·로저스 "최선은 그리스 디폴트"
[세계석학이 본 그리스] 크루그먼·로저스 "최선은 그리스 디폴트"
  • 최현준 기자
  • 승인 2015.06.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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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먼 교수·짐 로저스 회장 "그리스 부도는 채권단 탓..디폴트가 최선"
▲ 폴 크루크만교수(왼쪽)과 짐 로저스(오른쪽) (사진=구글)

폴 크루크먼 프린스턴대 교수와 짐 로저스 로저스 홀딩스의 회장은 이번 그리스 사태의 해결방안은 디폴트(파산) 후 새출발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크루그먼 교수와 로저스 회장 역시 그리스 디폴트 사태의 원인을 채권단으로 지목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즈 기고문에서 “그리스가 지난 5년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이어가느니 차라리 유로존을 탈퇴하는 게 낫다”며 “내가 그리스 국민이라면 구제금융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이 부과한 소비 긴축프로그램은 당초 제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없었다”며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IMF)의 ‘트로이카’ 채권단을 비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그리스 파산 사태를 채권단 탓으로 돌렸다. 크루그먼 교수는 IMF(국제통화기금)가 그리스의 부채비율을 과대 평가해 잘못된 긴축정책을 도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지금의 그리스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이 크루그먼 교수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2007년 그리스의 국가 부채는 GDP(국내총생산)의 10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지 않았다고 크루그먼 교수는 설명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 2010년 6월 28일 뉴욕타임즈 칼럼에서도 잘못된 긴축정책을 비난하는 기고문을 올렸다. 당시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과 유럽이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 함정에 빠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크루그먼 교수는 “불황의 한 가운데서 지출을 대폭 삭감하면 불황을 더 깊게 하고 디플레이션으로 가는 길을 닦는 것”이라며 “그것은 실제로 자기파괴 행위”라고 혹평했다.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도 크루그먼 교수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 26일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최선의 길은 그리스가 디폴트하도록 그냥 놔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스스로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다”며 “디폴트 후 유럽연합에 남아있으면서 새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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