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 체제 맞는 김택진·박병무…키워드는 '원팀''효율'
공동대표 체제 맞는 김택진·박병무…키워드는 '원팀''효율'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3.20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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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스핀오프 게임·MMO 활용 게임 개발"
AI 도입·경영 시스템 혁신 언급…쇄신 강조
"지분 투자·퍼블리싱권에 주력…M&A, 주주이익 고려“
사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왼쪽)와 박병무 대표이사 내정자 (사진=미디어 설명회 갈무리)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엔씨소프트가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를 앞둔 가운데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김택진 대표이사와 박병무 대표이사 내정자는 '원팀'을 강조하면서도 게임 개발, 경영 쇄신, 투자·M&A 등에서 각개전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새는 비용을 잡아 효율화를 도모하겠다는 점도 수차례 언급하면서 경영 쇄신에 무게를 두는 모습도 보였다.

■ '원팀' 수차례 강조한 두 공동대표

엔씨소프트는 20일 김택진 대표와 박병무 대표 내정자가 자리한 가운데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김 대표와 박 내정자가 한목소리로 강조한 것은 '원팀'이다. 김 대표는 "엔씨의 공동대표 체제는 각 공동대표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원팀으로 시너지를 발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엔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게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게임, 게임 개발의 방법 개척 등이다. 김 대표는 "기존 IP를 활용한 스핀오프 게임을 개발 중"이라며 "엔씨의 강점인 MMO 기술과 디자인 능력을 확장해 RPG 외에 MMO슈팅, MMO샌드백스, MMORTS 등의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엔씨는 난투형 대전 액션(배틀크러쉬), 수집형 RPG(프로젝트BSS)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면서 장르 다각화를 시도 중이다.

AI를 활용한 개발 혁신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지금 많은 개발사들은 엄청난 제작비와 긴 제작 기간으로 인해 위험성이 사업의 지속성을 넘어서는 위기에 처해있다"며 "새로운 AI를 게임 제작에 적극 도입해 비용 효율성과 제작 기간 단축을 통한 창작 집중성을 만들어 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른 관련 인재를 발굴하는 데 회사의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 "엔씨다이노스 매각 안 해…비용 효율화 추진"

박병무 내정자는 이날 4가지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경영 효율화,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 글로벌라이제이션 기반 구축, IP 확보·신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M&A 등이다. 박 내정자는 '원팀'을 강조하면서 "회사에 흩어져 있는 내부의 여러 역량을 원팀으로 잘꿰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게 프로세스를 정비하고 시스템을 혁신하는 작업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장기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비용을 줄이고 쇄신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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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업계가 주목하는 투자와 M&A 방향성도 공개했다. 가장 먼저 강조한 점은 라인업 확장이다. 박 내정자는 "엔씨가 게임 회사인 만큼 엔씨의 게임 파이프라인 확장, 엔씨가 부족한 장르의 IP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는 소수 지분 투자와 함께 퍼블리싱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M&A에는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단순히 개발 역량만을 보지 않고 인수 후 주주들의 이익까지 고려해 대상 회사의 재무안정성 등을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박 내정자는 "M&A는 큰 자본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기준을 가지고 검토 중"이라며 "사업적 시너지, 미래 성장 동력, 재무적 도움이라는 3가지 관점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신중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야구단 엔씨다이노스 매각설 관련해서는 계획에 없다고 못박았다. 박 내정자는 "지난해부터 (이와 관련한) 임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독자적으로 검토해왔다"며 "신규 게임의 마케팅, 야구단과 시너지 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매각보다는 비용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엔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주주들이 계속해서 우려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경과와 비용 효율성을 체크하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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