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현 게임학회장 "엔씨소프트 보직 바꿔선 가족경영 해결 안 돼"
위정현 게임학회장 "엔씨소프트 보직 바꿔선 가족경영 해결 안 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3.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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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엔씨소프트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날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이 엔씨의 가족 경영을 언급하면서 날을 세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위 학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토즈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엔씨가 제시한 경영 쇄신안으로는 가족 경영 해결이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무 공동대표 선임과 배우자 윤송이 사장·동생 김택헌 수석부사장 보직 변경으로는 가족 경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엔씨가 발표한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배우자 윤송이 사장, 동생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각각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직에서 내려왔다. 다만 윤 사장은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와 NC문화재단 이사장직은 유지했다. 김 수석부사장은 해외 법인 관리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위 학회장은 이어 "엔씨소프트 실적 하락과 관련해 김 대표 등이 책임져야 한다"며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면 (엔씨는) '리니지로 흥해 리니지로 망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넥슨이 올해 초 확률 미고지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을 두고는 개선의 노력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4년 전에 문제가 터지고 난 뒤 넥슨의 대처를 보면 나름의 개선 노력을 했다고 보인다"며 "게임업계가 문제가 생기면 이를 은폐하기보다는 자진해 밝히고 개선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게임사의 국내 대리인 지정 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위 학회장은 "중국 게임의 이용자 기만이나 먹튀 운영에 대해 제재할 방법이 없는데 대리인 제도가 갑론을박이 있긴 하지만 문제 발생 시 책임질 당사자를 명확히 하는 만큼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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