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국민혈세로 조원태 회장 경영권 방어가 본질"
KCGI "국민혈세로 조원태 회장 경영권 방어가 본질"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1.17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리한 증자 방식과 왜곡된 구조로 조 회장 경영권 방어"
강성부 KCGI 대표 (사진=연합뉴스)
강성부 KCGI 대표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과 3자 연합을 구성해 한진그룹의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가 산업은행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두고 "국민 혈세를 활용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그 숨겨진 본질"이라며 연일 비판하고 나섰다. KCGI는 전날에도 국민혈세 및 주주와 임직원을 희생시킨다며 강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KCGI는 17일 '조원태 회장 외의 모두가 피해자 입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의 자금 선집행이라는 유례 없는 지원은 조원태 회장으로 하여금 한진칼의 경영권 방어는 물론, 돈 한푼 내지 않고 무자본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세계 7대 항공그룹의 회장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CGI는 이어 "조원태 회장은 한진칼의 지분 단 6%를 가지고 단 1원의 출자도 없이, 산은을 통해 막대한 혈세 투입과 함께 KCGI 주주연합 등 한진칼의 다른 주주들의 희생으로 자신의 경영권을 공고히 지키는 것"이라며 "산은 경영진은 조원태의 우호 지분으로 적극 나서는 대가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KCGI는 "발표된 자금 조달 금액은 한진그룹이 보유한 빌딩 한두개만 매각하거나, 기존 주주의 증자로도 충분히 조달이 가능하다"며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산은의 무리한 제3자 배정증자와 교환사채(EB) 인수라는 왜곡된 구조를 동원하는 것은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KCGI는 "더욱이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신고 등의 절차가 개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산은이 먼저 자금을 투입하는 선례는 찾아볼 수 없다"라며 "산은이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통합조차도 아직 출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KCGI는 이어 "조원태 회장이 산은에 담보로 제공하는 지분 6%는 이미 금융기관들에 담보로 제공된 것이므로 후순위 실효성이 없으며, 그마저도 경영 책임에 대한 담보가 아닌 인수합병계약의 이행을 위한 담보여서 무의미하다"라며 "이는 산은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무리한 자금 선집행을 합리화하기 위해 눈가리고 아웅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진칼의 지분은 3자 연합이 45.23%를 보유하고 있다. 이명희 고문(5.31%), 조현민 전무(6.47%) 등 조 회장(6.52%) 측 우호 지분은 41.4% 수준이다. 산은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5000억원 규모의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지분율 10.66%의 주요 주주로 부상한다. 이에 따라 기존 주주인 주주연합과 조 회장 측 지분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