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A 두고 진땀
국토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A 두고 진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1.16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와 관련해 백브리핑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토교통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을 두고 제기되는 지적에 해명하고 나서면서 진땀을 빼는 모양새다. 아시아나항공이 56%의 자본잠식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A를 추진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국토부가 양사의 6개 노조가 대책 회의를 앞두고 일어날 반발을 사전에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양사의 이번 M&A가 대한항공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두고 "산은이 직접 주주로서 이번 통합 작업에 참여해 오너 및 경영진의 책임 경영 의지를 끌어내고 건전 경영이 이루어지도록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국토부는 항공업 독과점에 대한 우려, 오너 리스크로 인한 안전 운항 저해, 불공정 경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두고서도 고용유지의 원칙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고용유지 원칙하에 신규노선 개척, 항공 서비스의 질적 제고에 여유 인력을 투입해 촘촘한 운항 스케줄을 확보하고, 미취항 노선을 개척하는 등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방향으로 이번 M&A가 진행되고 있다"며 "항공 운항은 기본적으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기단을 가져와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라 대폭 감축은 없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기단과 연계된 조종사, 정비사, 객실 승무원, 운항관리사 등은 기본적으로 고용 유지가 되고, 일부 잉여 인력이 발생하더라도 신규 목적지 개척과 재배치를 통해 흡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 외에도 경영지원·인사기획 등 부문과 관련해서도 현재 대한항공의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 식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M&A 불발 등으로 경영 환경과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보다는 이번 M&A를 통해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는 편이 고용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6개 노조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재까지 논의된 사항과 예상되는 문제점을 사측 및 정부와 공유할 예정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