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저임금이 올라도 임시‧일용 근로자 월급은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이 월급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분석해 본 결과 종사자가 5∼9명인 소규모 음식점과 주점에서 임시·일용 근로자가 받는 월 임금총액은 작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로 줄었다.
임금총액을 근로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총액은 작년 7·8월을 제외하면 작년 5월∼올해 3월에 전년 동월 대비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근로시간이 계속해서 감소하면서 한 달간 임금 총액은 감소한 것이다.
소규모 음식점이나 주점에서 일하더라도 상용근로자의 형편은 나았다. 상용근로자의 월 임금총액은 올해 2∼3월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했다. 이 기간 이들의 근로시간은 줄었음에도 임금총액은 증가해 임시·일용 근로자와 대조됐다.
종사자가 5인 이상인 전체 음식점과 주점 역시 임시·일용 근로자의 월 임금총액 평균은 올해 2∼3월 2개월 연속 줄었다.
임시·일용 근로자의 월급 감소 요인으로 구조적 측면에서는 자영업 내 경쟁 심화,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꼽힌다.
하지만 올해 최저임금이 대폭 오르면서 일부 영세 고용주들이 인건비 부담을 덜려고 이들의 사용 시간을 더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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