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올해 남북 관련 테마주에 투자한 열 중 아홉은 '개인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관련 주가가 시장보다 2배 이상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7분의 1 수준이라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7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1월2일에서 지난달 15일까지 남북 경협 테마주 63개 종목에 대한 개인투자자 비중이 89%로 나타난 반면 외국인, 기관 비중은 10.4%였다고 밝혔다.
개인과 외인·기관 비중인 78.8%, 20.1%인 시장 평균과 비교하면, 외인과 기관 비중이 현저히 낮았다.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을 수치로 계산했을 때 기준점을 100으로 놓으면, 5월15일 기준 시장전체 지수는 101, 남북경협주는 207 수준이었다. 남북경협주가 시장 평균보다 2배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셈이다.
주가변동률은 차이가 더 크다. 남북경협주는 110.6%인데 시장전체 평균은 10.1%다. 주가가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얘기다. 지난 대선 정책 테마주(54.6%)보다도 주가변동폭이 2배 이상 컸다.
반면 지난해 남북경협주 평균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시장 평균의 14.4%였다. 당기순익은 평균 13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남북경협주에 투자한 사람 중 9.5%는 빚을 내서 투자했다. 시장 전체(6.05%)보다 3.4%포인트 높았다. 공매도 비중은 4.6%로 시장 전체(6.0%)에 비해 낮았다.
시가총액 기준 남북경협주는 평균 2703억원으로 시장 전체 평균(8934억원)의 30% 수준에 그쳤다.
거래소 측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위주로 테마주가 구성돼 있으므로, 과도한 주가상승 및 급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