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반도체 호황 덕에 사상 최대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인해 영업이익이 착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영업이익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4∼5년 전 수준이다.
4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2∼2017년 30대 그룹 상장사(182개 사) 인건비·재무실적 분석'에 따르면 1인당 영업이익은 5년간 7125만원에서 1억606만원으로 3천481만원 증가(48.9%)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1인당 영업이익이 5651만원에서 5730만원으로 79만원 증가(1.4%)에 그쳤다. 영업이익 증가분의 대다수가 반도체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두 업체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2016년과 비교해 2017년 30대 그룹 상장사의 총 영업이익 증가액(37조6천억원)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31조5천억원으로 83.8%를 차지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교역(10.6%)과 세계 성장률(3.8%)이 개선되고 반도체 호황 등 여건이 나아져 기업 매출과 이익이 늘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4∼5년 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인건비는 꾸준히 늘어났다.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인건비는 2012년 7천841만원에서 2017년 9천133만원으로 1천292만원(16.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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