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산업은행이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197조8천억원이 될 것으로 31일 전망했다.
이는 대기업 849개, 중견기업 1천66개, 중소기업 1천785개 등 총 3천700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과 올해 계획을 추정해 예상한 결과다.
산은은 주력 수출인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전체 설비투자를 주도하고, 자동차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비중이 29.2%로, 투자편중이 심화될 것을 우려했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37조7천억원이 투자된 데 이어 올해 35조 6천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증설에 따라 지난해 20조2천억원에서 올해 22조1천억원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선호 산은 산업기술리서치센터장은 “중국과의 투자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경기 둔화에 대비해 대체가능한 산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 실질적인 투자가 미흡한 상태”라며 “은행 측에서 금융지원 강화를 통해 혁신성장산업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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