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열린 '베일속의 리더' LG구광모 시대
갑작스럽게 열린 '베일속의 리더' LG구광모 시대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5.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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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인지도 낮아...."부회장 집단 경영속 점진적 변화 전망"
▲ LG호의 미래에 대해 시장은 기존틀에서 점진적인 변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면서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경영바톤을 이어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선, 41세의 젊은 구광모 상무의 리더십이나 능력에 대해 잘 알려진 바가 없어서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다만 기존틀 내에서 점진적인 변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LG전자 주가는 1년 사이 20% 나아졌다. 실적 전망은 좋아지는 추세다. 가전, TV, 자동차 부품이 견조하게 개선되면서 올해 총 영업이익이 최대 4조원까지 바라볼 전망이다.

■ 구광모 LG전자 상무, 차기 리더로 급부상? "베일에 싸인 젊은 리더"

지난 20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타계하면서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리더로 부상했다.

구 LG전자 상무는 로체스터공과대학 출신으로 LG전자 ID사업부장 상무, LG 경영전략팀 상무, LG 시너지팀 상무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젊은 리더인 그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는 낮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 별세는 매우 갑작스런 일"이라며 "그룹 내 차원에서 대비했겠지만 무척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회사라 크게 상관이 없을 것"이라며 "기존 스탠스 자체가 좋았기 때문에 점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역시 "구본무 회장이 합리적인 경영을 해온데다 전문경영 체제가 잘 구축되어 있어 구 상무가 경영권을 맡게 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부회장이 6명인 집단 리더 체제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구광모 상무가 지주사인 (주)LG에서 그룹의 신사업과 투자 정도를 맡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1년 사이 주가 20% 오른 LG전자, 올해 영업익 4조원대 전망

주식시장에서는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21일 구광모 상무 관련주인 깨끗한나라가 전거래일 보다 1630원(29.96%) 오른 707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깨끗한나라우도 이틀 연속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깨끗한나라는 구 상무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경영하는 희성전자가 대주주로 있다.

구 상무의 장인이 운영하는 보락은 지난 이틀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오늘은 14% 급등한 채 장을 마쳤다. LG전자(+0.71%), LG유플러스(+0.39%)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1.13%), LG화학(-1.6%), LG디스플레이(-1.1%) 등이 1% 안팎으로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LG전자 올해 자체 영업이익은 3.5조~4조원대로 전망된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생활가전과 자동차 부품 쪽이 좋을 것으로 보여, 실적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이 TV 포함 가전에서 좋은 실적이 예상되고, 휴대폰 적자도 감소하면서 작년에 비해 약 4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OLED TV 판매량은 올해 170만대로 전년 대비 44%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이 원자재, 환율 우려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은 ZKW 인수 계기로 질적, 양적 도약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올해 LG전자 주가는 23% 올랐으며, 실적이 증가하면서 올해 주가는 약 10만원~15만원대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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