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만 연간 1000만원 이상... 서울 아파트 대출이자 비용, 전국 평균 두배
이자만 연간 1000만원 이상... 서울 아파트 대출이자 비용, 전국 평균 두배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5.14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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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매입시 부담해야 될 연간 평균 이자비용은 1077만원으로,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사진=직방)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서울의 내 집 마련을 위해 한 해 동안 지불한 이자만 1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와 한국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 아파트 구입 시 평균 이자비용은 연간 54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파트 매입액의 50%를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할 경우 발생하는 순수 이자비용을 분석한 것이다.

특히, 서울 내 아파트 매입 시 부담해야 될 평균 이자비용은 107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입에 따른 연간 이자비용은 지난 2012년 1093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했으며, 전년 812만원과 비교했을 때 32.6% 증가했다.

이는 강남3구 등의 고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와 인천의 경우에는 연간 544만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의 연간 이자비용의 절반 수준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도 27.2%로 서울보다 낮았다.

올해는 이자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준금리도 인상될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018년 3월 기준 3.45%로, 지난 2016년 이후 점차 상승했다. 아직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의 7.00%에 비해 절반 수준이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은 주택 구입 수요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아파트 구매자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계소득 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에는 수요자들의 구매 위축은 더욱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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