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돈 한 푼도 쓰지 않고 9년 가까이 돈을 모아야 서울에서의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발표한 '2017년도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연 소득 대비 주택구입가격 배수(PIR)는 중위수 기준 8.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택 가격이 연 소득의 9배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의 PIR이 20.8배로, 서울에서 내 집 장만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남구는 18.3배, 용산구는 13.1배로 순으로 PIR이 높았다.
그에 반해 은평구(6.3배), 강서구(6.3배), 도봉구(6.3배) 등은 연 소득 대비 집값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본인이 소유한 주택에 거주하는 자가점유비율은 42.9%로 1년 새 0.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57.7%보다는 낮은 편이다.
서울 내에선 도봉구(60.2%), 노원구(51.1%), 양천구(50.5%) 순으로 자가점유율이 높았다.
서울에서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 비율은 76.8%였다. 전국 평균 82.8%보다 다소 낮았다.
한편, 2017년도 서울시 주거실태조사는 국토부와 서울시가 총 1만6169가구를 조사·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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