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혼인 당시 집을 장만한 신혼부부가 전세 거주자인 신혼부부보다 자녀를 더 많이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신혼부부 주거생활주기와 출산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혼인한 지 5년 이하 신혼부부의 혼인 당시 주택 점유형태는 전세가 54.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가가 26.3%, 월세가 10.7%, 무상이 8.4% 순이었다.
이 중 점유형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전세의 경우에는 현재 자녀 수가 0.78명, 계획 자녀 수는 1.56명이었다.
이는 주거 안정성이 높은 자가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의 현재 자녀수가 0.86명, 계획 자녀 수가 1.66명인 것과 비교했을 때 적은 수준이다.
혼인 당시 전세나 월세였던 그룹 가운데 조사 시점에도 전세나 월세 상태를 유지한 경우는 전체의 93.1%에 달했고, 이들의 현재 자녀 수는 0.77명, 계획 자녀 수는 1.55명이었다.
이들의 자녀 수는 자가 주택을 소유하게 된 나머지 6.9%의 현재 자녀 수 1.13명, 계획 자녀 수 1.75명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다.
해당 보고서는 "이 분석결과는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인해 신혼부부들이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안정성을 가지고 혼인생활을 시작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며, "혼인 초기의 부부로 지원 대상을 제한하면 출산을 적극 지원할 수 없게 되므로 지원 기간을 확대하고 생애과정에 따른 주거 확장 등의 수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