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M&A 열풍, 한국은 왜 안불까
글로벌 제약사 M&A 열풍, 한국은 왜 안불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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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의존 신약개발 업체 투자 '부담'... 폐쇄적인 경영도 한 몫
▲ 글로벌 제약사들이 희귀의약품 시장 공략을 위해 활발한 M&A를 진행하는 가운데 국내 제약시장은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제약이 아일랜드 제약사 ‘샤이어’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8위 제약사로 거듭나게 된다.

미국의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 역시 희귀의약품 회사 인수에 나서면서 인수합병(M&A)이 활발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은 소극적인 모습이다. 국내 제약시장 환경 특성상 인수합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다케다제약, 70조원 과감한 M&A... 글로벌 업체들 희귀의약품 '투자'

27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다케다제약은 최근 샤이어를 약 460억파운드(약 70조원)에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는 그간 5차례나 인수액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여 왔다.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이는 일본 기업 사상 최대 금액의 인수합병(M&A) 사례가 된다.

다케다는 237년의 역사를 가진 제약사로 일본 내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약사다. 샤이어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희귀질환 치료 영역에서 입지를 굳힌 제약사다.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는 앞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한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

희귀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11%씩 성장이 예상돼 오는 2022년에는 209억달러(2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처방 의약품 매출의 20%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성장성에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희귀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M&A에 한창이다.

■ 국내업체들, 제네릭 의존해 M&A 소극적... 폐쇄적인 경영 분위기

반면 국내 제약사들은 소극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제약사가 적극적인 M&A 행보를 보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제약사 데부분 동일한 복제약(제네릭)을 판매중인데다 폐쇄적인 내부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19조원 규모의 국내 제약시장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국내제약 시장 규모가 증가하면서 복제약 가격이 떨어져도 제약사들은 안정적은 이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자제신약개발 하는 바이오 업체들의 경우 회사가치가 높아 위험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가족경영과 같은 제약사 특유의 폐쇄적인 문화도 M&A 저해요소로 꼽혔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현재 M&A를 토대로 신약물질 확보·해외 진출 등에 나서려는 제약회사는 셀트리온이나 한미약품 정도다”며 “M&A 없이도 안정적으로 수익확보가 가능한데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는 기업이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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