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갑질' 만큼 심각한 직장...직장인 97%가 상사의 갑질 경험
'오너 갑질' 만큼 심각한 직장...직장인 97%가 상사의 갑질 경험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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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기업 내 갑질을 경험했다는 직장인 수가 97%에 달했고 직장 폭행 신고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오너 갑질’의 여파가 직장 내 갑질 근절에 대한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24일 취업포털 인쿠르트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8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직장인 97%가 상사의 갑질을 경험하고 이로인해 근무 의욕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사소한 갑질을 넘어서 폭행 제보도 이어졌다. 직장 내 부당행위를 제보받는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5개월여 동안 직장 내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200여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신원과 자세한 경위가 확인된 제보는 42건이었다

최근 정부는 직장 내 갑질 행위에 기업 이익을 축소하는 등 대처에 나서면서, 기업들도 긴장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대한항공 사태에서 정부는 경찰과 관세청, 국토교통부까지 나서면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에는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관세청도 18일부터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명품 밀반입’ 조사에 착수해 20일 본사와 총수 일가 자택 3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18일 조 전무의 불법 임원 재직에 대해 자체감사에 들어갔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역시 오너리스크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비지주회사 형태의 금융그룹에 대해 금융지주회사 수준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최근 직원에게 성폭력을 행사하거나 폭행·모욕한 임원이 있는 제약기업의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취소하는 내용을 개정안을 행정예고 하기도 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최근 일부 재벌 총수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기업의 리스크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직적인 사내 분위기와 직급의 권력화가 일상인 대한민국 기업문화에 대한 자정노력이 여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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